"미국발 금리인상·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제 불확실성 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들은 글로벌 공동의 리스크와 자국이 처한 현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경제의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다.

   
▲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들은 자국이 직면한 현안과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경제의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다./사진=미디어펜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주요 신흥국의 경제동향과 이슈’에 따르면, 신흥국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 녹록치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브라질은 테메르 정부 출범 후 재정건전화와 투자 활성화 등에 중점을 둔 경제개혁을 추진 중이지만, 낮은 정부지지도와 노동계 등 이해집단의 반발 등으로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 장기화로 대외 자금조달 감소, 설비투자 부진 등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제재해제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멕시코의 경우 이웃국가 미극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급변하면서 미국과 제3국과 형성된 무역 분업체제에 일정부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된다.

터키는 지난해 쿠데타 이후 국내정정이 불안한 가운데 경제부진이 겹치면서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 대외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아울러 아세안 5개국은 그동안 적극적 거시정책이라는 공동보조를 통해 역내 경제활성화의 시너지를 창출했으나, 향후 재정통화정책이 국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글로벌 리스크에 따라 신흥국별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시에는 대미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와 대미‧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안 국가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브렉시트의 여파가 본격화돼 EU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경우에는 EU와 교역관계가 밀접한 터키와 러시아 등의 리스크 우려된다.

보고서는 “신흥국들은 글로벌 공통의 리스크와 더불어 각국별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될 상황”이라며 “그 과정에서 파생될 수 있는 영향과 주변국과 글로벌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