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뒷조사....청와대 "채동욱 혼외자 관련 진료기록·학적부 확인한 바 없어"

 
청와대는 24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과 교육문화수석실이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 군의 학적부와 그 모친 임모씨의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조회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는 이날 '채동욱 전 총장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지난해 6월 하순께 당시 채 총장의 처를 자칭하는 여성과 관련된 비리 첩보를 입수하고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과 관련 비서관실을 통해 관련자 인적사항 등을 확인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 채동욱 전 검찰총장/뉴시스
 
당시 민정수석실은 '임모씨가 사건과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거액을 채모군의 계좌로 송금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고위공직자와 관련된 비위혐의 첩보 등에 대한 사실 확인 등을 거쳐 수사기관에 이첩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관련 첩보내용은 언론의 채 총장 혼외자 의혹 보도 이후 검찰로 이첩돼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는 "특별감찰반이 관련 첩보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임모씨의 산부인과 진료기록이나 학적부를 확인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보도가 있기 전인 지난해 6월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임모씨의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조회하고 비슷한 시기 교육문화수석실이 유영환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통해 채모군의 초등학교 학생생활기록부 등을 조회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