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36.4% 독주세…黃 14.9% 안희정 12.6% 안철수 10.8% 李 8.9% 洪 3.8%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유력주자 문재인 전 대표와 대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여권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급등하며 2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홍준표 경남지사(자유한국당)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각 4위·6위 주자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매일경제·MBN이 의뢰,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2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6일 발표한 3월1주차 주간집계(2월27일~3월3일, 3월1일 제외)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가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2월4주차 주간집계 대비 2.9%p 오른 36.4%로 1위를 달렸다.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제공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충청권(36.2% ▲8.7%p), 경기인천(42.9% ▲7.9%p), 연령별로 30대(51.6% ▲10.7%p), 50대(27.8%→29.7% ▲1.9%p), 40대(48.2% ▲1.7%p), 60대 이상(16.6% ▲1.6%p), 지지정당별로 더민주(66.3% ▲5.5%p), 정의당(39.8% ▲4.0%p), 무당층(10.3% ▲2.9%p), 이념성향별로 중도층(39.0% ▲6.3%p)과 중도보수층(32.3% ▲4.1%p), 진보층(54.0% ▲3.0%p)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광주·전라(▼6.9%p, 42.7%→35.8%)에서는 지지층 일부가 국민의당 주자인 손학규 전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로 이동하면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둔 '최순실 특검' 수사기간 연장 불허에 이어 국가조찬기도회 축사와 팬클럽 관련 보도가 이어져 대권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 황교안 권한대행은 전주대비 4.0%p 반등한 14.9%를 기록, 주간집계 기준으로는 처음 안 지사를 앞서 2위를 달렸다. 3월1주차를 제외하면 2월2주차 주중집계에서 2위에 등극한 적이 있다.

황 권한대행은 지역별로 대구경북(31.4% ▲9.0%p), 충청권(18.0% ▲7.0%p), 경인(13.1% ▲3.7%p), 서울(13.5% ▲3.5%p), 부산울산경남(12.7% ▲1.6%p), 연령별로 40대(12.6% ▲7.0%p), 60대 이상(27.9% ▲5.5%p), 50대(17.2% ▲3.3%p),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63.3% ▲11.2%p), 바른정당(22.0% ▲9.5%p), 무당층(19.4% ▲4.2%p), 국민의당(6.1% ▲3.5%p), 이념성향별로 보수층(38.2% ▲10.0%p)과 진보층(3.0% ▲2.0%p)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황 31.4%, 문 21.1%, 안희정 12.5%)에서 1위, 바른정당 지지층(황 22.0%, 안희정 20.5%, 유 17.0%)에서도 안 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선한 의지로 정치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최근 재점화된 '대연정' 논란이 겹친 안 지사는 전주대비 6.3%p 하락, 2주연속 내린 12.6%를 기록하며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p) 내 3위로 밀려났다.

안 지사는 전주까지 선두였던 충청권(문 36.2%, 황 18.0%, 안희정 17.8%)에서 문 전 대표와 황 대행에 밀려 3위로 두 계단 하락했고, 더민주 지지층(문 66.3%, 이 12.2%, 안희정 11.9%)과 60대 이상(황 27.9%, 문 16.6%, 안희정 14.9%)에서도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제공


대선후보 경선규칙을 둘러싸고 손학규 전 의원 측과 갈등 중인 안철수 전 대표는 0.7%p 오른 10.8%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4위에 안착했다. 안 지사와는 오차범위 내 3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대선후보 토론 등에서 현안마다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1.2%p 하락한 8.9%로 한 주 만에 재차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수도권과 TK, 40대와 50대,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다음으로 부울경(9.6% ▲3.5%p)에서 10%에 근접한 홍준표 지사가 황 대행으로의 보수층 결집이 일어난 가운데에서도 지지율이 0.2%p 오른 3.8%로 6위·여권 2위 주자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호남(6.8%p ▲3.4%p)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손 전 의원 역시 0.7%p 상승한 2.9%로 7위로 올라섰다. 유승민 의원이 0.7%p 내린 2.8%로 8위,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0.4%p 오른 1.7%로 9위, 남경필 경기지사(바른정당)가 0.3%p 하락한 1.3%로 10위를 달렸다.

이밖에 정당 지지도에서 더민주가 47.2%(▲0.2%p)로 1위, 한국당(14.4% ▲1.3%p)이 2위, 국민의당(10.7% ▼1.1%p)이 3위로 집계됐다. 바른정당은 0.4%p 내린 6.6%, 정의당은 0.8%p 오른 5.3%로 각각 4·5위를 유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90 대 유선전화 10 비율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7.5%(총 통화시도 2만7624명 중 2025명 응답 완료)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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