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가속화에 대한 대응 측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배치를 추진 중인 종말단계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일부가 전날(6일) 한국 오산기지에 도착하는 등 배치 작업에 가속도가 붙은 양상이다.

국방부는 7일 "대한민국과 미국은 한반도에 사드 체계를 배치한다는 한미 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사드 체계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4기 발사가 있었던 전날 늦은 밤에 발사대 2기가 포함된 사드 일부 장비가 미군 C-17항공기 1대를 통해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중국 측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체계는 오로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서 한미는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드 장비는 일부만 도착했다면서 병력과 나머지 장비들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한국에 도착한 사드 체계는 관련 절차를 거쳐 성주골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전개와 사드 부지 공여절차는 별개로 진행되며, 공여 절차가 끝나면 작전 운용이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부지 조성작업이 진행되는 중에 사드가 전개되는 이유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대응도 가속화한다는 측면"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날 시작된 사드 전개가 국내 정치 일정과는 물론 한미 간 군사훈련과도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로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사드배치는 일관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드체계는 1~2개월 내 한반도에 모두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4월 중으로 사드가 작전운용에 들어갈 수도 있다. 당초 사드는 한반도에 6∼8월쯤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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