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영향

지난해 캐피탈업체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순이익이 저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40%가까이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지난해 60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1조87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72억원(3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수수료가 폐지되면서 할부금융 부문의 순익은 10.2%(1323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금리하락으로 이자비용이 8.3%(2,481억원) 줄었고, 대손비용도 7.7%(1,310억원) 감소하며 순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여전사의 영업실적 개선은 조달비용 등의 감소 때문"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영업을 잘해서 순익이 증가했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여전업계의 총자산은 87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조934억원(6.2%)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할부금융과 리스 등 고유자산(36.4조원)이 2조3,682억원(7.0%) 늘었고, 대출금은 1조5,196억원(4.1%) 증가했다.

연체율은 전년 대비 0.37% 포인트 감소한 3.25%를 기록했다.

기업대출(4.66%)과 리스자산(2.13%)의 연체율은 전년 대비 각각 0.81% 포인트, 0.60% 포인트 줄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3.93%)은 0.21% 포인트 상승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