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이어 두번째 익명 기부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만성적인 경제난 속에서 팔순 넘은 '어르신 기부천사'가 공주시청에 6000만원을 익명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따뜻함을 주고 있다.

   
▲ 3천만원을 기부한 공주시 익명의 기부천사가 남긴 쪽지 / 사진제공=공주시청 홈페이지

8일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주시청 시장 비서실을 찾은 한 80대 노인은 편지와 함께 수표 3000만원을 건네고 자리를 떠났다.

편지에는 '시내에서 가장 불쌍한 시민에게 나눠주라'는 내용이 한자 섞인 세로쓰기로 적혀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도 시청에 찾아와 3000만원을 전달했던 이 어르신 기부천사는 시청 직원이 신원을 묻자 "약소한 금액이지만 다문화가정이나 소년소녀가정, 조손가정 등 어려운 시민에게 나눠달라"는 말만 남기고 시청 청사를 떠났다.

오시덕 공주시장은 "노신사분의 뜻에 따라 우리 시에서 가장 어려운 저소득층 생활자들에게 금액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목돈을 쾌척한 어르신의 선행이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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