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건국대학교는 건국대동물병원 내과 박희명 교수(수의과대학) 연구팀이 국내 소형 강아지의 대표적인 선천성 심장질환 가운데 하나인 동맥관개존증(PDA) 폐쇄술을 국내 최초로 최단 시간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동맥관개존증(PDA)은 대동맥과 폐동맥을 연결하는 관인 동맥관이 태아시기에 존재하다가 출생 후 자연적으로 닫혀야 하는데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성 심장 질병이다.
치료하지 않고 두었을 경우 대부분 1년 이내 폐사하는 질환으로 과거에는 개흉술을 통한 교정이 이루어 졌으나 최근에는 사람의 경우와 같이 중재적 시술을 이용한 교정이 이뤄지고 있다.
건국대 수의대 박희명 교수팀은 지난달말 동맥관개존증(PDA)을 가진 환견에게 Amplatz® Canine Duct Occluder(ACDO)를 이용한 폐쇄술을 약 30분만의 국내 최단 시간으로 성공했다. 이는 미국의 심장전문의 시술 시간보다(평균 2시간) 훨씬 짧고 특히 소형견에서의 시술로서는 매우 빠른 것이다.
동맥관개존증 폐쇄술은 가느다란 관을 사타구니 쪽의 작은 혈관을 이용해 심장까지 밀어넣은 후 동맥관 폐쇄기구를 삽입하는 시술로 평균 시술 시간이 2시간 정도이며 시술 이후 고통이 적고 회복이 빨라 시술 1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환축은 마취 시간이 연장 될수록 심장에 부담이 늘고 마취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마취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시술은 평균 소요 시간보다 훨씬 단축한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앞으로 동맥관개존증을 가진 환축에서 마취 시간을 줄여 마취 위험도를 감소시키고 더 좋은 삶의 질과 예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희명 교수는 “2007년과 2014년 두 차례의 연구년에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을 방문해 동물심장 분야의 권위자인 키틀슨 교수(Dr. Kittleson)로 부터 심장 중재적 시술을 습득했다”며 “최단 시간으로 마취 위험성을 최소화해 시술을 성공시킨 만큼 앞으로도 선천성 심장기형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시술 교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