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이른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 대해 '전문 시위꾼, 귀족노조'로 폄하 한데 대해 "유가족을 가슴 아프게 했다"고 사과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고 황유미씨의 10주기인 지난 6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올림이 전문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면서 "삼성 본관 앞에서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다. 그런 건 용서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양 최고위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기자들과 식사자리에서 ‘반올림’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며 "삼성 반도체 직업병 사망 문제에 대해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모든 유족이 수긍할 수 있는 해법이 찾아질 때까지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해왔다. 저의 취지와 뜻이,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잘못 전해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 탓이다"라고 해명했다.

양 최고위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삼성 반도체 직업병 사망 문제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모든 유족 해법 찾을 때 까지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 생각한다. 이 문제 해법 찾는 분들을 존중해야 하는데 부적절한 말로 그분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사과했다.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반올림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사진=미디어펜


양 최고위원을 영입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사과한 것으로 안다"며 "어쨌든 삼성 백혈병 피해자들과 유족은 저와 우리 당이 늘 함께 해왔다. 그분들께 상처가 됐다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양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영입한 인사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고졸 출신 여성으로 상무 자리에 올라 '고졸 성공 신화'로 각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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