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5% 두자릿수 회복, 안철수 9.9%…홍준표 유승민 0.1%p차 각축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주째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주째 안희정 충남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2위에 안착한 것으로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성인남녀 1530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날 발표한 3월2주차 주중집계(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3%p 하락한 36.1%을 기록하며 1위를 달렸다.

지난 3월1주차 주간집계 당시 전주대비 4.0%p 지지율 급등을 보였던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번 한 주 동안 0.7% 내린 14.2%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3월1주차 집계 당시 6.3%p 폭락하며 황 권대행에게 2위를 내줬던 안희정 충남지사(더민주)는 이번 주 0.3%p 반등한 12.9%로 3위를 지켰다. '박근혜 대통령이 선한 의지로 정치를 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파문이 인 뒤 2주간 보였던 급격한 내림세가 일단 멎는 모양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더민주)은 전주대비 1.6%p 오른 10.5%로 4위,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0.9% 내린 9.9%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재명 시장은 한 주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 6주째 만에 안철수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0.5%p 내린 3.3%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고, 홍준표 지사의 부상과 함께 지지율 침체를 보이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0.4%p 반등한 3.2%로 6·7위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후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0.7%p 오른 2.4%, 국민의당 주자인 손학규 전 의원이 0.1%p 내린 1.9%, 남경필 경기지사(바른정당)는 0.3%p 상승한 1.6%로 8~10위에 올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수도권과 충청권, 30대와 40대,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영남권과 호남, 20대, 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문 29.4%, 황 29.0%)에서 황 대행을 제치고 1위를 회복했다. 서울(문 32.8%, 황 14.3%)과 경기·인천(문 41.0%, 안희정 13.0%), 충청(문 31.8%, 안희정 22.8%), 부산경남(문 38.5%, 황 17.7%), 호남(문 38.6%, 안철수 18.0%, 이 16.2%) 등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지켰다.

황 대행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TK, 20대와 40대, 바른정당·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에서 하락한 반면, PK, 50대, 더민주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안 지사는 충청권과 경기·인천, 30대, 바른정당·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호남과 PK, 20대,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하락했다.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정당후보 5자 가상대결에서는 문재인 더민주 후보 46.8%(전주대비 ▲1.7%p), 황교안 한국당 후보 19.7%(▲1.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4.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4%(▼0.4%p), 심상정 대표 4.3%(▲2.0%p) 등으로 집계됐다. 더민주 후보를 안희정 지사로 가정했을 땐 32.7%의 지지를 얻었다.

정당지지도는 더민주가 전주대비 2.1% 오른 49.3%를 기록하며 50%에 근접했다. 한국당은 0.9%p 내린 13.5%, 국민의당은 0.4%p 하락한 10.3%로 각각 2·3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0.6%p 내린 바른정당과 0.7%p 오른 정의당이 6.0% 동률로 공동 4위로 나타났다.

내일(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둔 가운데, 탄핵 찬반 양론은 조금씩 더 뚜렷해진 양상이다.

8일 하루 동안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 마지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1일 최초 조사 대비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4.7%p 오른 76.9%,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도 2.1%p 상승한 20.3%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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