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해 1960선을 탈환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41.25)보다 23.06포인트(1.19%) 오른 1964.31에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예상치를 3.8포인트 웃돈 82.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807억원, 기관은 211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059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219억원, 비차익거래로 2,432억원이 유입돼 2652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전자(2.38%), 운송장비(2.38%), 은행(2.20%), 금융업(1.8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품(-0.79%), 화학(-0.22%), 섬유의복(-0.15%) 등은 소폭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자동차 3인방이 일제히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에 현대차(4.52%)가 급등했고 기아차(2.25%), 현대모비스(2.12%) 등도 힘을 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3.05%)도 1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에 큰 폭으로 올랐다. 신한지주(3.57%), KB금융(3.19%), 우리금융(2.53%), 하나금융지주(1.81%) 등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제철(-1.15%), KT&G(-1.12%), 롯데쇼핑(-0.46%), 삼성물산(-0.17%) 등은 내렸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7포인트(0.37%) 오른 1만4477.16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32분 현재(한국 시각) 7.53포인트(0.36%) 내린 2059.78, 홍콩H지수는 138.66포인트(1.43%) 오른 9829.52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9.4원)보다 4.4원 내린 1075.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39.05)보다 5.08포인트(0.94%) 오른 544.13에 마감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