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본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권은 대선 풍랑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날 헌재의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정치권은 60일간의 대선전에 돌입하면서 대권 후보들 간 대통령 선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탄핵이 인용되면서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본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차기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는 60% 안팎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가더라도 보수, 중도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선까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의 근본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선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는 것이다.
|
|
|
▲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서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조기 대선에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본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권은 대선 풍랑속으로 빠져들었다./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으로 꺼져가던 제3지대론이 다시 거론 되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주장하는 ‘빅텐트’ 구축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 민주당 대선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3월 ‘빅텐트’를 구상중인 손 전 대표는 김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중도보수 바른정당을 축으로 한 단일후보 연대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 인사들은 문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비문(비문재인)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연대가 이뤄진다면 당선 시 연정 구성, 개헌 추진 합의 등이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 궐위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 후임을 선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선거일은 늦어도 60일 후인 5월9일 이전까지 치러야 하고, 5월9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유력하다. 선거일 50일 전까지 선거 일정을 공고해야하는 방침에 따라 이달 20일까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선거일을 지정, 중앙선관위가 대선 일정을 공식 발표해야 한다.
5월9일 대선이 확정된 경우 각 정당은 내달 15일~16일 선관위에 최종 대선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후보 단일화는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같은 달 30일 전까지 완료하면 된다.
재외국민투표는 내달 25일부터 엿새 동안, 사전투표는 5월4일부터 이틀 간 실시한다. 황금연휴 직후인 5월9일은 대선 날인 만큼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투표 시간은 대통령 궐위에 따른 보궐선거인 만큼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된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