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자 금값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금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수익률은 -7%에 육박한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제 금값은 1온스당 1198.28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3% 올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 27일 1256.98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9.4% 오른 셈이다.
금값이 이렇게 오른 것은 달러 강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후로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달러 강세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금과 달러에 대한 투자자금의 흐름이 곧바로 역전됐다.
미국의 경제회복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 매수를 위해 몰려들던 자금이 달러 강세가 완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금세 금에 집중된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과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취급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금은 대체 투자수단이 된다.
하지만 이달 들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달러는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강세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1월 31일 99.512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최근에는 100을 웃돌고 있다.
올해 들어 금값 상승으로 크게 치솟던 금펀드 수익률도 이제는 4%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82%에 그쳤다. 최근 1주일 수익률은 -6.00%, 한 달 수익률은 -6.88%였다.
오는 14~15일 열리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실제로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연내 수차례 인상이 더 추가로 진행된다면 금값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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