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탈북민 10명 중 7명은 태국을 통해 남한에 입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수료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가 태국을 경유해 입국했다. 이어 라오스와 중국 순이다.  

특히 최근 들어 북한에서 탈출한 뒤 제3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점차 짧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서부터 남한에 입국할 목적으로 탈북하는 북한주민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2~3년간 들어오는 탈북민 가운데 북한체제에 불만을 품고, 자유민주주의를 동경하게 돼 좀 더 나은 삶에 대한 바람으로 입국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정부는 탈북민들이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 제3국에 머무르는 동안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해 해당 국가와 협력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해외 공관에서 탈북민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간혹 긴박한 심리상담이나 결핵치료 등의 필요가 발생했을 경우 하나원 직원이 파견돼 상담을 하거나 공관을 통해 음식과 난방기 등 필요한 물자를 제공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민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 주요 입국 경로로 이용하는 국가들과는 협조가 잘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국 정부 및 탈북민 업무 관계자들과 계속해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초기 단계 정착지원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2일 기준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모두 3만391명이다. 올해 들어서는 183명이 입국했다. 이 당국자는 “올해 초에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조금 줄었는데 3월부터는 다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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