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이달까지  24만9,000여명의 서민이 2조8,000억원에 이르는 대출 원금과 이자를 탕감받았다.

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27일 국민행복기금 1주년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이는 당초 목표(5년간 32만6,000명, 매년 6만명)를 3.8배나 초과 달성한 수치"라고 말했다.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원금과 이자를 탕감받은 사람은 1인당 연평균 소득 456만원, 평균 연체기간 6년2개월로 나타났다. 지원 대상자들은 장기 연체에 시달려온 저소득층이다.

특히 고금리를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바꿔드림론'을 통해 4만8,000명의 이자부담액이 평균 893만원씩 줄었다. 대출금리로 따지면 평균 23.7% 경감됐다.

고용부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행복기금 지원대상자 1,086명이 직업상담, 교육, 취업알선 등의 지원도 받았다.

이 정책관은 "오랜기간 빚 독촉에 시달리고 고금리 채무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채무부담을 낮춰 재기 기반을 제공했다"며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사례가 다수 나타나면서 도덕적 해이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한국장학재단법'이 국회를 통과하는대로 대학생 학자금 채권 5만9,000건을 국민행복기금이 인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민금융총괄기구'를 조속히 출범시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