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원내교섭단체 3당이 자당을 제외한 개헌을 합의한 것에 대해 “한여름밤의 꿈같은 일”이라며 반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그만 법 하나도 4당 합의를 이르지 못하면 안되는 국회에서 3당합의로 개헌과 같은 큰일을 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내1당을 빼고 자기들끼리 개헌한다고 모이면 개헌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우 원내 대표는 3당이 5월 초로 예상되는 대선일에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하자고 뜻을 모은 것에는 "대선때 개헌을 해도 개헌 적용이 이번 대선부터 적용이 안돼 실익이 없다"며 "분열적 개헌보다 2018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4당이 합의하는 것이 국론분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우리 당이 개헌을 추진하고 지방선거때 진행한다고 당론을 정했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협의를 해오는 것이 정상"이라며 "3당이 이번 대선에 (개헌을) 하자는 것은 정략적"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날 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각당 간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단일 헌법개정안 초안에 사실상 합의하고 이번주 안으로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하는 등 대통령선거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원내교섭단체 3당이 자당을 제외한 개헌을 합의한 것에 대해 “한여름밤의 꿈같은 일”이라며 반발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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