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20대에 첫 대출을 하는 사람 3명 중 1명은 학자금 때문에 대출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경제 활동 인구의 금융생활 모습을 조사한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한데 이어 생활과 밀접한 금융거래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소득이 잇는 전국의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첫 대출을 이용하는 연령은 평균 32.8세였다. 그러나 20대의 35.4%는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면서 처음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 금액은 평균 1297만원이었다.

30대 이후에는 52.8%가 부동산 마련을 위해 대출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계가 월 평균 총 가구소득인 486만원을 지출 없이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할 때 서울의 32평(6억원대)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평균 10.9년이 걸리는 조사됐다.

총 가구소득이 가장 높은 50대 이상(월 총 가구소득 539만원)도 32평 아파트 구입에 9.4년이 걸리는 것으로 볼 때 가계가 자력으로 부동산 마련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결혼을 하면서 자산과 함께 부채도 늘었다. 20대 미혼 그룹과 결혼 직후인 20~40대 무자녀 기혼 그룹을 비교해보면, 기혼 그룹의 자산이 미혼 대비 3.5배로 나타났다. 하지만 덩달아 부채 규모도 4배 정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