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국 여권은 '170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전세계 여권 중 7위그룹 안에 드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권의 핵·미사일 도발 연속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이 심화된 북한 주민의 해외여행 자유지수는 세계 최하위권으로 치닫고 있다.

16일 글로벌 국제교류 전문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가 발표한 '2017 비자 제한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여권 제한 지수 170(올해 1월1일 기준)으로 호주와 함께 공동 7위에 등극했다.

한국 여권을 소지했다면 170개국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비자제한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글로벌 여행 정보를 토대로 전 세계 219개국 가운데 특정국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의 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무비자 여행 가능 국가가 가장 많은 여권은 독일 여권으로 176개국이었다. 스웨덴 여권이 175개국으로 2위, 덴마크·핀란드·이탈리아·스페인·미국 등이 174개국으로 3위 그룹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173개국)가 4위 그룹에, 일본(172개국)이 5위 그룹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북한의 경우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국가가 2015년 44개, 2016년 42개에서 올해는 40개로 줄어들면서 94위 그룹으로 처졌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지난해 10월부터 대북제재의 하나로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했다.

한편 무비자 여행가능국이 가장 가장 적은 나라로는 아프가니스탄(24개국)이 꼽혔으며 이라크(27개국), 파키스탄(28개국), 시리아(29개국) 등도 최하위 그룹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