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리얼미터 조사…더민주 빅3후보 지지율 합산 60%대 지속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 양자 대결이 부각된 가운데 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층 결집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난 15일 불출마 선언 이후 홍준표 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그 지지율 대부분을 보전하며 나란히 보수진영 1·2위 주자로 떠올랐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왔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9일~21일 전국 성인 1589명을 대상(무선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으로 실시, 22일 발표한 3월4주차 정례조사에 따르면 홍 지사가 지난 3월3주차(12일~14일 실시) 조사대비 4.4%p 오른 7.7%로 5위, 이번 조사에 첫 포함된 김 의원이 6.6%로 6위에 올랐다.

두 주자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14.3%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주까지 사실상 한국당 주자인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 전 10.2%(4위)·홍 지사가 3.3%(6위)를 각각 차지했을 때보다 0.8% 상승했다.

   
▲ 자유한국당에서 대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진태 의원(왼쪽)과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사진=미디어펜


반면 '옛 보수야당' 바른정당의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은 전주대비 0.6%p 내린 2.4%로 7위,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4%p 떨어진 0.6% 10위로 집계돼 지지율 약세가 심화됐다.

이보다 상위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주대비 1.3%p 내린 33.2%로 1위, 2.4%p 오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7.5%로 2위를 달리며 더민주 주자 강세를 보였다.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0.1%p 내린 11.2%로 3위,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더민주 소속)이 0.2%p 내린 9.4%로 4위를 각각 기록하며 횡보세를 보였다.

매일경제·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19일~20일 전국 성인 1509명을 대상(유선 10 : 무선 90, 표본오차 ±2.5%p)으로 실시, 21일 발표한 정국현안 여론조사에서는 홍 지사가 지지율 8.4%로 5위, 첫 포함된 김 의원이 3.8%를 기록하며 7위로 입성했다. 두 인물의 지지도를 합치면 12.2%에 달한다.

유승민 의원은 1.9%로 9위였고 남경필 지사는 상위 10명 내에 들지 못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4.1%)가 4%대 지지율을 보이며 6위, 더민주를 탈당한 '경제민주화 주창자' 김종인 전 의원이 1.3%로 10위를 차지한 게 눈에 띈다.

이밖에 상위 4명은 문재인 전 대표(33.8%)가 1위, 안희정 지사(18.9%)가 2위, 안철수 전 대표(10.4%)와 이재명 성남시장(10.0%)이 3·4위를 차지해 더민주 '빅3' 총합이 60%를 넘는 대세 구도로 나타났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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