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이어 檢 특수본 朴 구속영장 청구 밝혀…"정치검사" 지목여부 눈길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권주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장을 지목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대선 가도에 어떤 결정적 역할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최근 나타난 '우병우 라인'처럼 집권하면 철저히 색출해 문책하겠다"고 밝힌 '정치검사' 중 1명으로 지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자 특수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때 문재인 민정수석·비서실장 밑에서 사정비서관으로 일했던 사람이다.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에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실제로 이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6년 11월부터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인 2008년 2월까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 사진=홍준표 경상남도지사 페이스북


'모래시계 검사'로 반부패 이미지를 각인한 바 있는 홍 지사는 최근 검찰의 행태를 두고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1997년 대선 때 1000억이 넘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유보 결정한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은 DJ 집권후 법무부 장관으로 승승장구하다가 옷 로비사건으로 낙마한 바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그는 "우리 한번 지켜봅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영렬 본부장이 지휘하는 검찰 특수본은 얼마 가지 않아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특수본은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수사에 착수하기 전 수사를 전담했으며, 이 과정에서 조작 의혹이 나오는 '최순실 태블릿PC'의 실물과 2300여개에 달하는 일명 '고영태 녹음파일'을 고의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