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다음 달부터 보험료가 35%가량 저렴한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판매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4월 1일부터 국내 14개 생명보험사와 10대 손해보험사 등 24개 보험사가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개편되는 실손보험 상품은 기본형에 3개의 특약이 더해지는 형태로 바뀐다. 기본형은 대다수 질병과 상해에 대한 진료 행위를 보장하면서 기존에 판매되던 실손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의 기본형 월 보험료는 40세 기준으로 평균 남자는 1만1275원, 여자는 1만3854원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보다 35%이상 저렴하다.

또한 과잉진료의 우려가 크거나 보장수준이 미약한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 등 3개 진료군은 특약으로 분리된다. 비급여 주사제 가운데 항암제와 항진균제를 포함한 항생제, 희귀 의약품은 기본형에서 보장한다.

월 보험료는 40세 기준으로 평균 남자는 1만4569원, 여자는 1만8098원으로 기존 상품과 비교해 16% 이상 저렴하다.

무분별한 의료이용으로 보험료 급등 방지하기 위해 특약에 한해 보장대상의료비 중 가입자 본인 직접 부담 비율을 30%로 설정했다. 이는 특약 항목별 연간 누적 보장한도·횟수를 설정하되, 선량한 가입자의 이용에 불편이 없는 수준에서 정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신규 실손보험 상품은 직전 2년 간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은 가입자에 한해 다음 1년 간 보험료를 10% 이상 할인해 준다. 다만 보험료 미수령 여부 판단 시 급여 본인부담금과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관련 비급여 의료비는 제외된다.

금융위는 “새로운 실손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계약 전 회사별 보험료 수준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특약을 꼼꼼히 따져 가입을 결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