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최명길 의원은 31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결국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도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전 대표 측근인 최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를 통해 "(김 전 대표가) 아직 결심을 못하고 있지만, '결국은 나서게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현직 정치인의 탈당은 복잡한 준비과정이 있어야 해 부담스러운 일이고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상황이 진정되면 여러명이 움직일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앞서 '통합연대'에 긍정적 평가를 보내는 등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김 전 대표의 평가가 바뀐 것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사람들에게 '많이 변했구나'하는 느낌을 준 것에 따라 김 전 대표의 평가도 변했다"며 "정치적으로 경쟁하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매우 상대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과거 김 전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백신 하나 개발 했는데 경제를 잘 알겠는가", "정직하지 않은 사람" 등으로 비판한 것에는 "김 전 대표의 말은 2011년 안철수 당시 원장에게 한 말"이라며 "안철수 교수가 정치권에 등장할 때 여러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 더민당을 탈당한 최명길 의원은 31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사진=미디어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석 수 한 석도 없이 모였는데 유력한 후보라고 주장할 수 있냐"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그것은 대통령 선거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또한 김 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비문(비문재인)연대' 또는 '반문(반문재인)연대'를 구상한다는 것과 관련해선 "그런 표현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연대를 해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물리쳐야 할만한 부피나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며 "굳이 무엇을 반대한다면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패권적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포용하면서 무엇을 만들어내는 세력을 갈구하는 국민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가치 연대와 공동정부를 만든다는 것"이라며 "희망을 보여주는 연대를 하는 것이지 누구를 반대하는 연대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이 대선판에 영향력을 끼칠지 여부에 대해 "결과적으로 큰 영향이 있을 것인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구속, 불구속은 정치권이 결정한 것이 아닌 법원이 한 결정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것 같지 않다"며 "어떤 한 후보 쪽으로 지지가 집결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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