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품 돌아가도록 신속 선체·사고해역 신속 철저히 수색"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80일 만에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 인양과 관련 1일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미수습자 수습"이라며 정부가 수습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전라남도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또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월호 선체는 물론 사고해역과 그 주변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미수습자 수색, 신원확인, 장례지원 등 수습 과정이 예우와 품격을 갖춰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신속하게 선체조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달 정부세종청사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국무총리실


선체 육상거치 작업에 대해서도 "빈틈없이 진행해 선체가 안전하게 육상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후속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체 안전진단, 진입로 확보 등 준비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인양작업이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세월호가 무사히 인양되기를 기다리며 인양과정을 지켜봐 주신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도 밝혔다.

또한 "세월호 인양이 안전한 대한민국 정착의 계기가 되고,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의 치유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현장수습본부에서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가족들을 방문해 위로했다.

수습본부 앞에서 황 대행을 만나겠다며 시위를 벌인 다른 유가족 50여명과는 만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황 대행측은 "미수습자 가족과 면담 후 유가족 대표와 면담하려 했는데 너무 격분된 상황이어서 만나지 못했다"고 사유를 전했다.

황 대행은 이어 세월호 선체가 접안된 철재부두로 이동해 하역·육상거치 작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선체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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