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서 세월호 인양 제일먼저 주장…피해자 가족에 각별한 감정"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1일 세월호 선체가 접안된 목포신항을 찾은 자리에서 미수습자 수색·수습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세월호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서 수습작업 과정을 살피고 미수습자 가족 및 사망자 유가족들을 위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문제는 보수와 진보 이념 문제가 아니다. 미수습자 9명의 수습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후보로서 목포를 첫 민생현장으로 방문한 데 대해서는 "지난 2015년 2월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됐을 때 세월호 인양을 제일 먼저 주장했고 관철이 됐다"며 "인양 결정 이후에 이렇게 시간이 걸려 죄송하긴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분들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미수습자 가족을 방문했다./사진=유승민 후보 캠프 제공


유 후보는 "미수습자 가족분들은 일단 미수습자 9명을 수습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본다. 그 수습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진상규명 부분도 선체조사위원회가 다 꾸려졌으니 지금 상황에서는 한점 의혹 없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본다"며 "일단 미수습자부터 빨리 수습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채근했다.

또한 "누워있는 선체를 육지에 거치하고 내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위험이 있을 수도 있으니 유가족들도 조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유 후보는 이날 항만을 찾아 해양수산부 관계자 및 현장관계자의 설명을 받으며 세월호 선체의 인양상황을 점검, 미수습자 가족을 만난 뒤 뒤 부두 외곽에 있는 희생자 유가족들 천막을 찾았다.

유가족 천막에서 경기 안산에 세월호 추모관 건립을 국책사업화해 추진할 것과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출범 등을 요구받은 그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추모관 건립에 관해서는 "(안산)시민들을 상대로 설득을 잘 해야 한다"면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14년이 지났지만 아직 위령탑 하나 세우지 못했다"며 "당은 다르지만 안산에 여러 의원님들이 계신다. 잘 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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