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통해 "영양사 법정 정원 확대·정규직 전환" 입모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각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1일 같은 직능단체 행사 내빈으로 초청됐지만 일정이 엇갈려 만나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전국영양사대회에 내빈으로 초청돼 각자 축사를 하고 떠났다.

행사장을 먼저 찾은 쪽은 안 전 대표였다. 그는 연설에서 "다음 정부는 영양 교사의 법정 정원을 확보하고 적정히 배치해 학생의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보건소 영양사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조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사진=미디어펜


또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기 계신 분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독려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밖에 영유아 보육시설 및 유치원 영양사 배치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안 전 대표가 떠난 뒤 연단에 선 문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중단된 학교급식 영양 교사 정원 확보를 추진하고 회계직 영양사 선생님들의 신분과 처우도 개선하겠다"고 안 전 대표와 같은 맥락의 연설을 했다.

그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고 상시 지속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게 저의 핵심공약"이라며, 영양사 분야도 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축사를 마친 각 후보는 '문-안 양자대결' 가능성에 관한 기자들에 질문에는 선뜻 답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웃음과 함께 "나중에 말씀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고, 문 전 대표 역시 "하하" 소리내 웃고는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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