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철, 문재인 민정수석 휘하서 나와 文아들 특혜…검증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2일 바른정당과의 '대선후보 연대'는 없다면서 "이제는 본당으로 돌아올 때"라고 흡수통합 의지를 거듭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 선거구도는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구도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적통을 두고 경쟁하고 있지 국민을 상대로 경쟁하고 있는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바른정당도 한국당에서 분가한 작은 집에 불과하다"며 "바른정당과의 후보 연대를 운운하는 건 삼가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민주당과 그 본당에서 떨어져 나온 국민의당이 탄핵정국에서 선전을 하고 있지만 결국 국민들은 본선거에 임하게 되면 좌우로 갈라지고 본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캡처


홍 후보는 바른정당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 탄핵 때문에 분당이 됐는데 탄핵이 없어져 분당할 구실이 없어졌다"며 "돌아오는 걸 계속 주저하고 또 조건을 내거는 건 보수우파진영을 궤멸시키려는 의도밖에 안 된다"고 압박했다.

또한 "조속한 시일 내에 돌아오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수진영의 분열이 계속되는 책임을 그분들이 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에도 "이제는 바른정당과 서로 비난하지 말고, 가출한 분들이 가출 원인이 없어졌으니 돌아오게 하는 게 순리이고 그게 보수우파의 결집된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장남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황제취업', '황제휴직', '황제퇴직' 논란을 '제2의 정유라 사건'이라고 비유하며 비판에 나섰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문재인 전 대표가 스스로 반칙과 특혜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얘기했는데 정작 본인의 아들은 그렇지 않고 특혜성 취업을 했다는 비판에 반드시 본인의 입으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홍 후보는 2006년 당시 국정감사에서도 문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이 제기된 사실을 들며 "이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민정수석 바로 밑에 있다가 (고용정보원장으로) 나와 이런 일을 한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조사해보면 정유라와 비슷할 거고, 당 차원에서 분명히 검증해 보면 국민적 공분을 사는, 젊은이들의 공분을 사는 특혜성 취업이고, 근무고, 퇴직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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