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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김태우 기자 |
[미디어펜=김태우 기자]2017서울모터쇼가 개막한지 3일만에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관심은 끌었지만 갈수록 빈약해지는 내용과 융통성 없는 진행 방식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한 해의 트렌드와 업체들의 전략을 볼 수 있는 모터쇼가 단순 전시로 끝나버리는 것과 업체들 사정을 챙기지 않는 등 많은 지적을 받고 있기 떄문이다.
지난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1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2017서울모터쇼의 행사진행에 업계 관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통 글로벌 최초로 동개 되는 신차가 많은 해외 모터쇼와 달리 국내의 경우 늘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가 부족한 상황이고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가는 상황이다.
올해 서울모터쇼의 월드프리미어는 현대차 1종, 쌍용차 1종까지 국내 업체 총 2개 모델에 불과했다. 2011년 8회 서울모터쇼에서는 총 12종의 월드프리미어가 공개됐고 2013년 9회 행사는 9종, 2015년 10회에서는 6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레스데이 공식 행사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두 업체의 일정을 겹치게 배정이 됐다. 이는 조직위가 공정성을 위해 프레스데이 공식행사 순서를 제비뽑기로 정하기 때문에 발생한 해프닝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조직위가 조율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더욱이 해외 외신들까지도 방문한 행사에서 중요한 신차공개를 시간이 겹치며 일정소화를 위해선 한 업체를 포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꽉 막히고 아니한 조직위의 일처리방식에 매번 맞춰주기도 힘들다”며 “모터쇼에 참석하는 것보다 고객행사를 늘리고 이번 모터쇼 참석을 취소 할까하는 생각도 많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또 있다. 모터쇼가 진행될 때마다 나오는 행사내용의 부족이다. 일부 관람객들은 모터쇼가 이닌 모델쇼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완성차와 부품사들이 참석하는 모터쇼에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참석하는 모델들이 더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이는 단조로운 행사 진행에서 나온 문제점 들이다. 이 밖에도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행사가 없어 이런 지적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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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서울모터쇼가 개막한지 3일만에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관심은 끌었지만 갈수록 빈약해지는 내용과 융통성 없는 진행 방식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서울모터쇼조직위 |
올해로 11회 째를 맞이하는 서울모터쇼는 부산모터쇼와 함께 국내에서 중요한 행사다. 격년으로 부산과 번갈아가며 열리는 모터쇼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내용이 빈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참가업체들 역시 국내 모터쇼보다 해외 모터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타이어 업체들이다. 올해역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서울모터쇼에 참석하지 않았다. 각자 사정이 있겠지만 이들이 중국의 경우 꼭 참석을 하는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에 일부에선 해마다 진행되는 서울과 부산의 모터쇼를 2년에 1회씩 진행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터쇼를 진행해야하는 조직위와 참가해야하는 업체들 모두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시장규모로 봤을 때 중국이나 기대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모터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까지 이미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글로벌 판매 5위의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의 모터쇼가 갈수록 내용이 없어지고 참가업체 수까지 줄어들며 행사내용도 빈약해 지고 있다는 사실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국내의 모터쇼가 규모면에서는 차이를 보일 수 있을지 몰라도 특별한 아이디어로 독자성이 강한 모터쇼로 자리잡을 수 있길 바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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