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원대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를 신임 상임이사로 선임했다.

거래소는 김 신임 상임이사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에 임명하고, 이호철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을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보직 변경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지난해 순이익 367억원의 50%인 약 183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임원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40억원으로 확정됐다.

최경수 이사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거래소의 주주인 36개 회원사들이 '주주협의체'를 구성한 것과 관련해서는 "분기별로 주주협의체와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며 "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도 금융투자업계의 협조가 있어야 서로 윈-윈(win win)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한맥투자증권 주문사고에 대해 "시장 자체의 큰 아픔이다.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동적(動的) 상·하한가 제도 및 직권 취소제 등 제도 도입에 대해 주주들과 소통을 하며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동적 상하한가 제도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순간적인 가격급변을 완화하기 위해 장중 연속적으로 직전 체결가격 대비 일정 가격범위 내에서만 거래체결을 허용하는 제도다. 또 직권 취소제는 주문실수 등으로 대규모 결제불이행이 예상되는 경우 거래소 직권으로 거래를 취소하는 제도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