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분양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5월 조기대선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85.8로 전달전망치(82.2)보다 3.6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HBSI 전망치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1월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4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은 지난달(17.5포인트)보다 축소됐다.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시작되면서 기대감은 높아졌으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조기대선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사업자들이 공급을 크게 늘리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HBSI는 주택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앞으로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3월 HBSI 실적치는 84.9로 11월 이후 5개월만에 80선을 회복했다.
3월 전망치(82.2)보다 2.7포인트 상승해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체감경기갭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실적이 전망보다 높았다는 것으로 주택사업자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사업 추진 속도는 3월들어 완화됐다.
지역별로는 봄철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서울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대부분은 여전히 하강국면을 이어가면서 주택사업경기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3월 HBSI 실적치가 101.4로 기준선을 회복했으며 4월 전망치가 105.5를 기록해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91.5)와 부산(95.8)도 전망치가 90선을 넘어섰다.
인천(82.5)과 전남(80.0)은 80선을 기록했고 그 외 지역은 60~70선에 머물렀다.
연구원은 "4월 말로 예정된 분양 물량이 조기 대선 영향으로 5월로 연기되면서 이달 분양 물량은 3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작년 총선 때처럼 4월 분양 물량은 줄고 5월에 늘어날 수도 있어 현재 분양시장 분위기는 2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
|
|
▲ 2017년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HBSI(전망)./자료제공=주산연 |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