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통령후보 '더문캠' 비상경제대책단 주최 4대 경제단체 초청 간담회가 6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민주당 측 경제정책비전을 발표하고, 4대 경제단체의 요구 사항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문 후보가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는 경제성장을 통해 만드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단순 노동을 보상하고도 남는 성장동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이 혁신을 통해 경제를 끌어올려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근로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4대 경제단체도 한국 경제 현안과 경제정책 의견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전통적인 근로 환경에선 4차 산업혁명 수용이 어렵다"며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하기 위해선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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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 비상경제대책단이 4대 경제단체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사진=미디어펜 |
그는 "서비스가 필요하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 서비스가 없는데 임의로 채용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일자리를 임의로 만드는 것보다는 만들어지도록 정부가 환경조성에 부담하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비상경제대책단은 노동 유연화에 대해선 4대 경제단체와 이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4대 경제단체 측이 의견을 내놓은 뒤 "네 단체 모두 노동 유연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개혁이 무엇이냐인데 그것은 기득권을 빼앗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계 지도자들은 '왜 우리 것만 뺏으려 하느냐'고 한다"며 "이 문제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풀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사회 최고 기득권층은 대기업 오너십을 가진 분들이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재벌 지배구조 등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하는 개혁을 할 때 진정한 의미의 노동개혁도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 부회장, 이재출 한국무역협회 전무 이동응 한국경영자협회 전무가 참석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 사태로 민주당 내에서 해체를 요구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초대받지 못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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