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박지은,'9단 킬러' 김채영 상대로 여류국수전 1승

 
'입신(入神·9단)'과 '수졸((守拙·초단)'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올해 여류국수전에서 입신이 앞서 나갔다. 
 
박지은 9단(31)은 3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9기 가그린배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3판2선승제) 제1국에서 '9단 킬러'로 떠오른 김채영 초단(18)에 26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6년 만의 여류국수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박지은 9단은 지난 2008년 13기 여류국수에 오르는 등 국내대회 2회, 국제대회 7회 등 통산 7차례 우승 기록을 보유한 강자다. 
 
국내 바둑계에 여성 9단은 박지은 9단과 조혜연(29) 9단 등 두 사람 뿐이다. 조혜연 9단 역시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조혜연 9단을 무너뜨린 주인공이 바로 김채영 초단이어서 이날 대국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제2국은 4월2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