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60주년 창립기념식을 갖고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자"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날 "최신 정보통신기술 트렌드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자"며 "개개인의 자의적 판단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업무관행을 정착시켜야한다"고 말했다.  

▲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뉴시스

통일 후 북한 지역 인프라 투자를 산업은행이 주도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홍 회장은 "독일 통일과정에서 금융부문이 수행했던 역할을 분석해 통일 후 북한지역의 산업구조조정, 인프라 투자 등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조4000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지적하며 리스크관리 역량도 제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지속가능한 정책금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감내 가능한 리스크 수준을 파악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확한 리스크분석에 기초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책금융은 손실이 발생해도 무방하다는 과거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마지막으로 "창조경제 지원 등 중점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정책금융 대표기관으로서 산업은행의 위상도 확고히 다져야 한다"며 "민간금융기관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업무나 시장조성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