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개선으로 한국 수출이 호전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금융센터가 9일 집계한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투자은행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2.5%로 집계됐다.

이는 2월 말 2.4%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해외 IB들은 그동안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해왔던 만큼 전망치를 올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10개 IB 중 바클레이즈가 올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5%로 0.2%포인트 올린 것을 비롯해 JP모건(2.5%), 모건스탠리(2.4%)가 전월보다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8%를 유지했고 내년은 1.9%에서 1.8%로 0.1%포인트 내렸다.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은 반도체의 호황에 힘입어 5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수출액은 489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7% 늘면서 2년 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달 역시 주력 수출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여파와 대우조선 자금지원 등 조선업 구조조정을 둘러싼 불안은 경기 하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위험 요인 때문에 잠재성장률(2.8%)을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해외 IB들은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