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올해들어 부가가치세, 소득세가 증가에 힘입어 정부의 세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4월호’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세수입은 46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조6000억원이 더 걷혔다.

목표 세수대비 실제 걷힌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진도율도 19.1%로 전년동기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세목별로 보면 1∼2월 부가가치세가 14조9000억원, 소득세가 15조1000억원 걷혔다. 전년보다 각각 1조2000억원씩 늘어났다.

부가가치세는 지난해 4분기 소비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소득세의 경우 취업자수 증가, 지난해 11월 자연재해피해 납부기한 유예분 납부 등이 원인이다. 

올해 누계 집행액은 51조원이다. 올해 주요관리대상사업 281조7000억원의 18.1%가 집행된 것이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조원 흑자였다.

그러나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질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1조1000억원 적자였다.

2월말 중앙정부 채무는 611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국고채 발행은 매달 이루어지나, 국고채 상환은 연중 4회(3,6,9,12월)만 이뤄져 상환이 없는 달에는 국가채무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실물 부문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나 미 금리인상, 통상현안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재정조기집행을 통해 경제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재정 수입에 대한 모니터링 등 세입의 안정적 기반 확보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