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대기업 그룹의 임원들이 지난해 받은 평균 보수가 약 1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1일 10대 재벌 기업집단 내 유가증권시장 소속 기업 83개사를 분석한 결과 등기이사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11억726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해당 기업들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5739억원, 감사위원 또는 감사의 1인당 평균 보수는 8267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대기업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등기이사 평균 보수는 17억81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그룹 19억526만원 ▲현대차그룹 10억5660만원 ▲두산그룹 9억8500만원 ▲CJ그룹 7억5393만원 ▲한화그룹 5억7425만원 ▲GS그룹 5억4857만원 ▲포스코 5억4000만원 ▲롯데그룹 5억7110만원 등이다.

등기이사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1인당 65억8900만원으로 나타났다. SK(50억2200만원), SK이노베이션(47억2988만원) 등도 비교적 보수가 높은 편이었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67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SK 최태원 대표이사 회장은 SK에서 87억원, SK이노베이션에서 112억원, SK C&C에서 8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반면 등기이사 평균 보수가 가장 낮은 상장사는 CJ씨푸드로 1인당 평균 보수는 7100만원으로 조사됐다. SK증권(1억8900만원), 포스코플랜텍(1억1500만원) 등도 등기이사의 평균 보수가 낮은 편이었다.

국내 10대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증권사의 경우 HMC투자증권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가 11억4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9억1200만원), 한화투자증권(3억5800만원), SK증권(1억8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