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19대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5일 후보 등록과 동시에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 등록할 때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그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시는 분들도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냐"며 "(대선후보의)의원직 사퇴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 개헌특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직 사퇴 의사는 "제 모든 것을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단 각오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의원직 사퇴 시점이 더 빨랐다면 재·보궐선거를 치러 지역구의 의정 공백을 메울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사퇴 시점은 대통령후보 (등록) 때가 맞는 시기라고 본다"고 답했다.

안 후보의 이러한 결정은 5월 9일 대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 대선 당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대선을 치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차별을 둔 것으로 관측된다.

안 후보는 16일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지역주민들을 만나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하고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 2013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고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승리하며 재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문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된 뒤 의원직을 유지하고 18대 대선을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