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물매각 등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14일 작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0% 늘어난 6억547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5억6910만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한 해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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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세부 내용을 보면 이자이익이 13억5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6.4%)했지만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이익과 특별이익 등으로 대폭 증가(+54.8%)한 비이자이익 덕을 톡톡히 봤다.
지역별로는 홍콩과 인도네시아가 힘을 보탰다. 홍콩에서 거둔 순익은 1억5290만달러, 인도네시아는 7430만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4070만달러(36.3%), 1790만달러(31.7%)씩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과 미국에서는 순익이 각각 2500만달러(34.6%), 1750만달러(18.8%)씩 감소했다.
이 밖에 자산규모와 점포수도 모두 늘어났다. 지난해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958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5억2000만달러(8.5%) 불어났다. 해외점포수는 15개 신설, 7개 폐쇄되며 총 8개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종합 평가등급은 2-등급으로 동년도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은 2+등급, 은행 본점 국제화 등급은 3등급으로 평가됐다.
김철웅 금감원 일반은행국장은 "지속적인 규제 완화 및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은행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은행이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외점포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또한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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