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매튜 에스테스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큰 비중이 수출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경제가 개선되고 있어 한국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 유럽의 경제 경쟁력 회복, 일본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인한 선진국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신흥시장도 경제성장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테스 전문가는 "한국의 GDP 대비 부채율과 외환보유고가 좋아 다른 신흥시장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며 특히 블랙록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한국 종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랙록은 현재 한국의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기업에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는 "정보기술(IT)는 블랙록의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테마 중 하나"라며 "한국에는 전자결제기술과 모바일 인터넷 등의 분야에 주요 기업이 많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재 미국 자동차의 노후 정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자동차 구매 수요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한국의 자동차 기업들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테스 전문가는 "북한의 핵실험 등 지정학적인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한국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블랙록은 3~5년의 장기투자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단기 리스크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