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안전∙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17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 13개 제조 계열사 공장장 및 안전환경 담당 임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다.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및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해 제조업 최 일선 현장의 책임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이날 교육은 ㈜한화 이태종 대표가 강사로 나서 ㈜한화의 안전 경영시스템을 소개하고, 상해, 직업병, 환경사고 예방을 위한 의식변화와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으로 꼽히는 듀폰에서 안전전문가 연수를 받았고, 공장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해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SHEC 경영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한화에 적용하고 있다.
‘SHEC 경영시스템’은 안전(Safe), 건강(Health), 환경(Environment), 지역사회(Community)를 뜻하며, 작업과 관련된 부상, 질병, 환경사고를 예방하고 고객과 지역사회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경영방침이다.
경영진의 의지, 안전교육, 안전점검, 사고조사, 협력업체 안전관리 등 안전문화와 위험관리 전반에 걸쳐 2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이태종 대표는 “안전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과 관리자의 강력한 의지다. 특히 공장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가 결국 성과로 이어진다”며 공장장의 안전리더십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매년 1회 이상 제조부문 계열사 공장장을 대상으로 안전수준 제고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며 제조부문의 안전문화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 화학계열사 담당 임원들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 경영시스템을 갖춘 프랑스 토탈을 방문해 노하우를 배워올 예정이다.
한화케미칼과 2015년 한 가족이 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등 석유화학 3개사는 인수 직후부터 안전환경 담당자 교류회를 통해 각자 축적한 안전환경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로의 공장을 방문해 벤치마킹 하면서 안전환경에서의 시너지를 제고해 나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199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환경 캠페인 ‘ECO-2000운동’을 실시했다.
2000년에는 안전과 보건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환경·안전·보건경영을 주요 경영이념으로 채택하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새롭게 선포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안전환경관리를 강화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환경연구소라는 조직을 별도로 조직해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