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LG화학이 석유화학사업의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으로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화학은 1분기 매출액 6조 4867억원, 영업이익 796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1%, 영업이익은 74.1% 각각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분기(8313억원) 이래 6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LG화학에 따르면 1분기 실적 호조는 기초소재부문, 정보전자소재부문, 생명과학부문 및 자회사 팜한농 전 분야에 걸쳐 수익성이 증가한 점이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LG화학 1분기 기초소재부문은 매출 4조 4953억원, 영업이익 733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유가 강세에 따른 고객의 재고 확보 수요가 늘고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개선, 중국 사업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부문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57.4%로 모두 증가했다.

 

다만 전지부문에서는 매출(9994억원)은 늘었으나 영업적자(104억원)를 벗어나지 못했다. 소형전지와 ESS전지의 계절적 비수기를 맞이해 수요가 급격 둔화됐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7260억원(15.8%), 영업이익 29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294억원(8%), 영업이익도 206억원(20.5%)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539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올 2분기 전망도 밝게 예상하고 있다. 기초소재부문의 양호한 시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포함한 전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기초소재부문의 양호한 시황 및 고부가 제품 매출이 확대되고 전지부문의 자동차 2세대 매출 안정화 및 ESS 전력망 매출 증가로 소형전지의 신시장 전환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전자소재부문의 대형 TV용 비중 확대 및 원가절감활동과 더불어 생명과학부문과 자회사 팜한농의 양호한 수익 창출 등으로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