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애란 아나운서 교체, KBS 노사갈등 고조..."정상적 교체" vs "제작 자율성 침해"

KBS '6시 내고향'을 진행하던 가애란 아나운서 교체를 둘러싸고 노조와 회사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회사측은 "제작진의 요청이 있었다"며 봄 개편에 따른 정상적인 교체였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 측은 최근 노조에 가입한 가애란 아나운서에 대한 보복조치로 보고 복귀 투쟁을 벌이겠다는 태세다.

   
▲ KBS '6시 내고향' 가애란 아나운서 교체를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고조되고 있다./사진=KBS 방송 화면

KBS는 7일 봄 개편에 맞춰 '6시 내고향'을 진행했던 가애란 아나운서를 `좋은나라 운동본부` 새 MC로 발탁하고 대신 김솔희 아나운서를 투입했다.

하지만 제작진과 노조는 일방적인 MC교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앞서 KBS노조는 지난 2일  ‘우리는 머슴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KBS 신관로비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재석 KBS TV본부장은 "1년 전부터 제작진에서 김솔희 아나운서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해당 MC가 MC 선정위원회에서 선정됐다. 팀장과 CP, 국장도 제작진이다. 프로그램의 보다 나은 콘텐츠와 경쟁력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회사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대응은 강경하다.

노조 측 관계자는 "가애란 아나운서는 지난 달 노조에 새로 가입한 아나운서"라며 "그런 아나운서가 적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잃어버리는 사태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반드시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어떤 프로그램을 누가 맡아야 한다 이런 건 노조가 낼 목소리는 아니다. 다만 첫번째는 일방적인 MC 교체는 제작 자율성의 문제라는 점, 두 번째는 적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피해를 보는 부분에 대해 항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할 생각이다. 투쟁 수위도 높일 생각이다. 다만 그 수위와 방법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가애란 아나운서 교체에 따른 노사 갈등에 네티즌들은 "가애란 아나운서 교체 노사갈등, 무슨 일이야" "가애란 아나운서 교체 노사 갈등,  KBS 맨날 왜저래?" "가애란 아나운서 교체 노사갈등, 노조가 인사에 너무 간섭하는 것같아" "가애란 아나운서 교체 노사갈등, 갈등이 일어날 일인가?" "가애란 아나운서 교체 노사갈등, 잘린 게 아니고 다른 프로그램을 맡은 것인데 인사항명?"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