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금융당국이 이달 초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금융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역할을 충실시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말 카카오뱅크가 출범하고 관련 법률개정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되면 2단계로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추가 인가를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위가 추가 인가 계획을 추진하는 이유는 케이뱅크가 금융시장에 끼친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케이뱅크 출범 후 은행 뿐 아니라 저축은행과 증권사, P2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이 촉진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연 2%대 금리의 예적금 특판상품 판매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서비스 선점을 위한 전월세 대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구입대출 등 모바일 서비스가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금리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고, 대출이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고객유치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업무범위 확대 등에 따라 보험‧여전사 등 여타 업권까지 경쟁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6월말 국내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출범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올해 내 관련 입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