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7이닝 2자책',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승리투수...‘역시 일본 괴물’
7년 1억5500만 달러(약 1650억원)를 받고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선 일본인 괴물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다나카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센터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점)을 쾌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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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괴물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선발등판전을 치르고 있다/사진=TV방송화면 캡처 |
양키스가 이후 리드를 잃지 않고 7-3으로 승리하면서 다나카는 생애 첫 메이저리그 등판에서 승수를 쌓았다.
1회말 선두타자 멜키 카브레라에게 솔로포를 헌납하는 등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3회부터 7회까지는 무실점 투구로 진가를 증명했다.
이날 97개의 공을 던진 다나카는 6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다. 직구와 슬라이더·커터·커브·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구사하며 토론토 타선을 공략했다.
또한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은 제구력도 돋보였다.
메이저리그 첫 등판을 마친 다나카의 평균자책점은 2.57(7이닝 2자책점)이 됐다.
시작은 불안했다. 다나카는 1회 선두타자로 나온 카브레라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우중간 솔로포로 연결되면서 메이저리그 첫 실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다나카는 후속타자 콜비 라스무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이어진 호세 바티스타~에디윈 엔카나시온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도 고비였다. 1사 후 다이오너 나바로와 브렛 로우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다나카는 야수 선택과 수비 실책으로 인해 1사 만루에 몰렸다. 다나카는 조나단 디아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3회부터는 여유로웠다. 4회와 5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고 6회 첫 타자 엔카나시온에게 안타를 맞은 뒤에는 후속타자 아담 린드를 병살타로 유도, 재빨리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를 삼진 2개와 뜬공 1개로 마무리한 다나카는 5-3으로 앞선 8회초 중간투수 맷 손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양키스는 타선은 이날 16안타를 몰아치며 7득점에 성공,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톡톡히 힘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