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가 확정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일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고 대주주 변경과 자회사 편입 심사를 통해 PCA생명 인수를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말 기준 약 28조원인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33조4100억원까지 늘어나며, ING생명을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변액보험 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4월 말 5조9700억원인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통합 후 9조9300억원에 이른다. 해외투자 비중은 합병 후 57.2%로 보험업계 평균인 7%를 훌쩍 뛰어넘어 글로벌 분산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양 회사 모두 은퇴설계에 강점을 가진 만큼 국내 최고의 은퇴설계 전문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통합 이후 기존에 추구해온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의 투 트랙 전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신계약가치가 높은 보장성 보험 마케팅을 강화해 내재가치를 높이고, 국내 변액보험 시장을 선도하는 자산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PCA생명의 상품 라인업을 흡수, 차별화된 변액보험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업을 바라보는 패러다임과 고객의 요구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가치 중심의 성장과 고객 행복의 극대화를 위해 PCA생명 인수를 추진해왔다"며 "인수 이후 차별화된 시너지를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상품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연금전문 1등 보험사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