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향후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제적 변수가 영향을 주겠지만 대세 상승에는 큰 이견이 없는 모양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드디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7p(0.97%) 상승한 2241.24로 거래를 마쳐 6년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 사진=연합뉴스


지수 상승은 이번에도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날 하루만 외국인이 364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20일 이후 8거래일 동안 2조원 이상의 주식을 매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시총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힘을 보탰다. 지난달 21일부터 9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여 4일 종가는 227만 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454조 577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초로 1450조원을 넘어서며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총 550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날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없지는 않았다. POSCO,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등 240개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550개, 하락한 종목은 240개다. 7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당분간 코스피 지수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 증권사들은 조만간 코스피가 최고 226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상 최고치 돌파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더욱 호전됐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음주 증시에서도 신기록 소식이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가지 변수는 미국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향방이 코스피가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우 예산안 의회 협의가 시작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공약이 상당 부분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달 글로벌 주식시장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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