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미디어펜=이해정 기자]강릉·삼척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7일 5당 대선후보들이 일정을 변경하고 현장을 방문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이날 강릉 유세일정을 취소하고 주민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성산초등학교를 방문해 피해 주민을 격려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강릉 산불의 조속한 진화를 위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화재관련 지원, 자원봉사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의 경우 홍 후보 부인 이순삼씨와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대신 강릉 산불 현장으로 이동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홍 후보는 6일 저녁 유세일정을 마친 뒤 경남 창원으로 향하던 중 페이스북을 통해 "강릉 산불이 심상치 않다"며 "강원도 당원동지들은 유세를 중단하고 강릉산불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일정이 지금(7일) 경남이라서 올라가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 거붕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희생자들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경남도립 통영 노인전문 병원을 찾아 올해로 100세를 맞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문안했다. 

   
▲ 강릉·삼척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7일 5당 대선후보들이 일정을 변경하고 현장을 방문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후보는 이날 오전 지하철 2호선 주요 역 인근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던 '뚜벅이 유세'일정을 변경해 강원도 강릉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강원도청 관계자들로부터 방재 현황을 들었다. 

안 후보는 "현재 국민안전처가 사고 때마다 여러 가지 미흡함을 노출하고 있다"며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응 정부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에 복귀하는대로 도보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도 이날 오전 예정됐던 당사 기자회견과 대전 유세를 취소하고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일원 대피소인 성산초등학교와 강릉시청을 찾아 피해 상황을 들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산불 피해가 큰데 특별재난지역을 빨리 선포해야 정부가 예산지원도 빨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도 오후에 예정됐던 경남 창원 유세를 취소하고 강릉 지역을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심 후보는 산불과 관련해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께 위로를 전하며 추후 진화 및 피해복구에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화재가 발생한 강릉 산불 현장은 오늘 오전 5시 20분부터 진화헬기 19대와
지상에 5700여 명이 집중 투입돼 진화작업이 진행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10시36분께 현재 큰 불길은 잡고 잔불은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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