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국내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에 17주 연속으로 자금이 출자되면서 올해 순유입액이 지난해 전체 유입액의 3배에 육박했다.
미래에셋대우가 8일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한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펀드 올해 순유입 자금은 모두 906억7200만달러(약 102조849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순유입액인 315억7800만달러(약 35조8284억원)의 2.87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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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사진=미디어펜 |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국배분액은 17주 연속 순유입이 지속됐다"며 "코스피는 1분기 국내 기업 실적 호조와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 확대로 2011년 5월 기록했던 2231포인트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24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중국과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7주 연속 순유입이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신흥국 채권형 펀드도 25억달러가 순유입됐지만 선진국 주식형 펀드는 60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이 연구원은 "특히 북미 주식형 펀드에서 95억달러가 순유출된 것이 주된 영향"이라며 "미국 1분기 GDP 둔화는 일시적일 뿐 고용 호조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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