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상장 통해 한 단계 도약 노린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본가 위엄 되찾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5월 게임시장에 커다란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오는 12일 넷마블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데 이어 엔씨소프트의 차기 모바일 대작 ‘리니지 M’이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 IP(지적재산권)의 원조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M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려는 넷마블의 고공행진을 막아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을 목전에 둔 넷마블은 예상 시가 총액이 무려 13조원을 뛰어 넘는다. 기업 가치 10조원설이 처음 돌았을 때만 해도 평가 가치가 너무 높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었다. 

그러나 넷마블은 지난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했고, 불과 1개월 만에 2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넷마블의 상장은 게임 산업의 지형을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넷마블이 상장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면 대형 게임의 개발, M&A(기업 인수 합병) 등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또 게임 업계 전체에 대한 관심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속적 투자와 시장 확대는 결국 게임 산업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얘기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이 같은 독주를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한 발 늦었지만, 원작에 충실한 ‘리니지 M’을 통해 리니지 본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지난달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리니지 M’은 최근 300만명이 넘는 사전 예약자를 끌어 모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1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확한 출시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입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에는 한참 못미치는 성과를 냈다.    

이번엔 다르다. 지난달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리니지 M’은 최근 300만명이 넘는 사전 예약자를 끌어 모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앞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3개월에 걸쳐 340만명의 사전 예약자를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전무후무한 속도다. 

실제 지난달 사전 예약 직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리니지 M의 흥행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업계는 리니지 M이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중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6일 '리니지M'과 관련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게임에 대한 상세 내용과 실제 플레이 영상, 출시 일정과 사전예약자 숫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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