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기업들이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유동자산을 늘림으로써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단기채무 상환 능력이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7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13년 유동비율'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68개사의 2013년말 현재 유동비율은 126.56%로 전년 말에 비해 5.36%포인트 높아졌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후 100을 곱한 값으로 단기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지표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부채상환 능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568개 상장사의 유동 자산은 422조7688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4.82% 늘었고, 유동 부채는 334조 587억원으로 0.38% 증가했다.

거래소는 "상당수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됐으며 향후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유동성을 높인 것으로 추청된다"고 평가했다.

유동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체는 팀스로 무려 1416% 포인트나 늘었다. 그 뒤를 이어 일성신약(1223%포인트), 부광약품(510%포인트), 신도리코(384%포인트) 등의 순이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