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베이비붐세대들이 은퇴후 과도한 부채를 진 상태에서 유사한 업종으로의 창업이 이뤄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6일 '자영업자 가계부채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자영업자 금융대출이 2012년 9927만원에서 지난해 1억1760만원으로 1년 새 18.5%나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베이비붐세대의 가계부채 증가 추세는 일반적인 자영업자들의 가계부채 추세와는 다른 양상이다.

보고서에서 대출을 받은 자영업 가구 중 베이비붐 세대가 아닌 가구의 가계부채는 2012년 9187만원에서 지난해 9163만원으로 오히려 0.3% 줄어들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는 자영업자 중에서도 베이비붐 세대의 가계부채 문제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50 베이비붐세대의 자영업자 수는 217만명으로 전체의 30.7%에 달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유사한 업종에 투자해 업종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데 있다.

치킨집, 제과점, 호프집 등 생활밀착형 자영업이 대부분이라 '레드오션(Red Ocean)'을 만든다는 뜻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들은 창업하는 과정에서 사업 자금을 마련하느라 부채가 크게 증가한데다 창업이 유사업종으로 쏠리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과도한 부채에 의존해 성급하게 창업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