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법인 아이팩이 담 회장에게 상식 밖의 고배당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팩은 사실상 담 회장의 개인회사로 오리온은 회장 개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렇게 번 돈을 회장에게 몰아준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아이팩 연말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팩은 전체 발행 주식 중 53.33%인 18만4000주에 대해 주당 8만2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으로 담 회장은 아이팩에서 150억8800만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주식 액면가가 5000원인 것으로 감안하면 지난해 담 회장의 액면배당율이 1640%에 달했다.

아이팩은 담 회장이 53.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과자 포장재 제조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403억3944만원과 영업이익 7억9853만원, 당기순이익 24억8425만원이다..

지분의 나머지 46.67%는 아이팩의 100% 자회사인 프라임링크인터내셔널(Prime Link International Investment Limited)이 순환출자 형태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담 회장의 개인회사나 마찬가지다.

아이팩은 매출액의 80% 이상이 오리온 계열사로부터 발생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된데다 최대주주에게 150억원이 넘는 고배당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아이팩은 2010년 100억원, 2011년 200억5600만원을 배당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2년엔 배당을 잠시 멈췄다가, 지난해 다시 고액 배당을 한 셈이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